돈을 함부로 막 쓰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이상하게 한 번 꽂히면 여러 물건을 사 보고 비교해 보는 것이 일종의 취미인 것 같다.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이지만, 뭐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알리익스프레서 구매한 여러 포터블 모니터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원래 이렇게 글로 쓸 수 있으면, 이것을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동영상을 촬영해서 유튜브를 하는게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말이다.
뭐 아직까지는 유튜브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고, 이상하게도 애드센스 계정을 하나씩 더 늘리는데에만 집중을 몇 년째하고 있으니 이것을 이어가보고자 이런 글을 써 보는 것이다.
다양한 알리 포터블 모니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알리발 포터블 모니터는 무려 6개다. 18인치 FHD 해상도의 포터블 모니터를 시작으로, FHD 2개의 화면이 있는 포터블 모니터, 15.6인치 2K 모니터와 13.3인치 2K모니터, 그리고 10.5인치 2K모니터와 14인치 2.5K 모니터다. 이제 하나 둘씩 방출을 해야 하는데, 방출 순위는 아래와 같다.
FHD 2개의 화면이 있는 모니터 – 방출 1순위. 이유는 무엇이냐, 이 제품은 알리에서 비슷한 구성의 다른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던 중 유독 가격이 저렴해서 구매했던 것이다. 배송이 엄청 지연되다가 막상 배송이 시작되니, 어라? 대구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보니까, 알리에서 중고 물건을 싸게 처분하려고 했던 것이다. 막상 받으니, 하… 이건 상태가 너무 안 좋다. 패널도 너무 저렴한 TN패널이라, 바로 앞에서 보는대로 뭔가 끝쪽이 잘 안보이는 느낌? 물론 혼자서 스탠드 없이 세워놓고 위, 아래로 배치된 2개의 모니터를 쓸 수 있는 점은 좋지만, 패널 자체의 품질 문제로 인해 방출 1순위다.
18인치 FHD 해상도 모니터 – 방출 2순위. 이것은 크기만 커서 그렇다. FHD인데 18인치면… 좀 구리다. FHD는 14인치 정도에서가 딱이고, 18인치가 되면 최소한 가로 폭이 2560은 나왔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50여불 정도 되는 가격만 보고 (아닌가? 좀 더 비싸게 주고 샀을지도) 덥썩 구매를 했다. 1번 구매에 실망해서 18인치이지만 저렴한 것처럼 보여서 구매한 것이 문제였다면 문제다.
나머지는 방출할 생각이 별로 없다. 생각보다 괜찮은 물건은 역시나 유명한 제우스랩의 물건이다. ZEUSLAP 16K 모델은 터치는 안 되지만, 해상도가 매우 좋고, 사이즈도 딱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밝기도 나쁘지 않고 논글레어 모니터여서 작업할 때 정말 좋다. 게다가 파워 전달 기능도 잘 되어서, 모니터에 전원을 연결하고, 노트북을 다시 연결하면 전원이 공유되어서 노트북 충전을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때 연결하는 파워는 100W가 충분히 다 나오는 급이어야 한다.
또 마음에 드는 것은 13.3인치 2K모니터와 의외로 괜찮은 10.5인치 1920*1280해상도의 모니터이다. 굉장히 작아서 가벼울 뿐 아니라, 사이즈 대비 해상도는 괜찮아서 아주 깔끔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은 글레어 모니터여서 강한 조명이 근처에 있는 곳에서는 사용하기 좀 그렇다는 것. 하지만 이 제품은 밝기 수치가 나쁘진 않아서 쓰는데 큰 문제는 없다.